[2023]아트 뉴스레터 #61(2023-0326)

비롯 아트뉴스레터 #61(2023-0326) #아트바젤홍콩 #아이웨이웨이 #백남준 #D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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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센터의 서울점의 2025년 개관이 확정되면서 한국은 세계 미술 시장에서 자주 거론되는 국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디자인하고, 개관 후 4년간 매년 2회씩 총 8회의 퐁피두 컬렉션 전시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요. 르몽드의 발표에 따르면 로열티로만 280억 상당의 비용이 든다고 하네요. 글로벌 아트 마켓은 아트바젤 홍콩으로 뜨거운 주말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콩 소식과 함께 다양한 이번주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돌아온 아트바젤 홍콩 이모저모


'홍콩이 돌아왔다'는 기사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 일간지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트바젤 홍콩 2023의 이모저모를 전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아트씨에서 선정한 홍콩에 가면 꼭 봐야할 전시 10도 링크로 공유할게요. 


코로나 19로 아트바젤 홍콩은 취소되거나 작년에는 연기되어 오픈했고, 이제 팬데믹은 중국에서도 사라저가는 시기를 맞이했죠. 이에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는 많은 유명 컬렉터와 아티스트가 방문했다고 합니다. 기사에 가장 먼저 지목된 셀러브리티는 페럴 윌리엄스입니다. 그리고 미국 아티스트 Rashid Johnson, LACMA 관장, 베를린 국립미술관 관장 등과 해외 유명 컬렉터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기사에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 이수만 그리고 노재명, 이소영 등 한국인 컬렉터들도 거론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이전 보다 더 많은 행사가 있었고 더욱 발전된 모습이라는 반응이 있습니다. 아트바젤과 같은 기간 열리는 아트 센트럴, 최근 개관한 홍콩의 현대미술관 M+ 그리고 홍콩 중심의 새로운 핫스팟인 HKGTA Town Club 등 아주 많은 행사로 활발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홍콩 아트 위크에 전시된 패트릭 아마돈(Patrick Amadon) 대규모 미디어 작품이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숨겨져있다고 알려진 후 작품이 철거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No Rioters'라는 제목의 작품인데요. 전시된 장소는 코즈웨이 베이 쇼핑가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입니다. 밀라노에 기반을 둔 아트 이노베이션 갤러리(Art Innovation Gallery)가 주최한 비디오 전시회 "픽셀의 소리(The Sound of Pixels)"에 참여되었던 패트릭 아마돈의 작품은 이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아트바젤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JR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부 풍수 상담가와 무속인들은 이 작품들이 불길한 징조를 보인다며 부정적인 주장을 했습니다.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 설치된 'GIANTS: Rising Up'은 높이뛰기 선수가 장애물을 뛰어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건물에서 떨어진 사람의 모습 같다며 부정적 의견을 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한 풍수 상담가는 지난 2019년 설치됐었던 KAWS의 'Kaws :Holiday를 두고 '항구에 떠다니는 시체를 두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광경이다'라고 했었다고 하네요.




아트바젤 홍콩 베스트 부스와 판매 보고


아트씨와 아트뉴스가 선정한 베스트 부스와 홍콩 바젤의 판매 보고도 같이 공유해 보겠습니다. 올해는 32개국에서 온 177개의 갤러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시대의 위기와 갈등에 대한 작품들을 선보인 부스가 많았다고 하네요.


아트씨가 가장 좋아하는 부스 10, 아트뉴스 선정 베스트 부스 8 중 몇 개만 소개해드릴게요. 조단 울프슨(Jordan Wolfson)의 신작을 위주로 설치한 데이비드 즈위너의 부스는 그 외에도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 등 대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다음은 홍콩의 블라인드스팟 갤러리(Blindspot Gallery)입니다. 두 매체에서 모두 이 부스를 선택했는데요. 홍콩 예술계의 선구자 역학을 했고 지역에서 사랑받는 갤러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페어 입구에 설치된 트레버 영(Trevor Yeung)의 'Mr. Cuddles Under the Eave'를 비롯해서 2022년 터너상 후보인 와이 킨 신(Wai Kin Sin)의 비디오 작품과 홍콩 도시 풍경을 그린 사우스 호(South Ho Siu Nam)의 작품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홍콩의 또 다른 유명 갤러리 Rossi & Rossi의 부스입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파키스탄 아티스트 라시드 아라인(Rasheed Araeen)의 전용 부스로 꾸며졌습니다. 행동주의 예술가로 활동한 그의 작품 'Cube as Sculpture(1966/2020)'는 많은 면적을 채우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과 스위스의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500만 달러(64억 원) 상당의 작품이 판매되는 등 갤러리들은 희망적인 분위기입니다. 몇몇 딜러들은 오프닝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말했습니다. David Kordansky는 Adam Pendleton의 작품이 95,000~135,000달러(1.2억~1.7억 원)에 모두 판매 완료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Hauser & Wirth는 마크 브래드포드 (Mark Bradford)와 조지 콘도(George Condo)의 작품이 7자리 가격(13억 원 이상)으로 판매됐다고 했습니다. David Zwirner는 Elizabeth Peyton의 작품 'Truffaut'가 중국 박물관에 220만 달러(28억 원)에 판매됐고, 조던 울프슨(Jordan Wolfson)의 작품은 상하이 롱 박물관(Shanghai's Long Museum)에 90만 달러(11억 원)에 판매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Xavier Hufkens는 앨리스 닐(Alice Neel)의 작품을 100만 달러(12억 원) 이상에 판매했다고 합니다. 더 많은 판매 정보는 기사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이 웨이웨이가 레고로 해석한 모네의 수련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가 첫 번째 디자인 중심의 전시회를 엽니다.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3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Ai Weiwei: Making Sense'에서는 공개된 적 없는 신작이 발표된다고 합니다.


그중 한 작품이 선 공개 되었는데요. 바로 클로드 모네의 명작 수련을 아이 웨이웨이가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Water Lilies #1'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으며 15미터가 넘는 대형 작품입니다. 사실 작품은 레고로 작업되었습니다. 총 65만 개의 레고 조각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했다고 하는데요. 총 22가지 색상의 블록으로 작업됐다고 합니다. 이 레도 블록은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기증한 것인데요. 2015년 호주 빅토리아 미술관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아이 웨이웨이는 대량의 레고 블록은 주문했으나, 정치적 반체제 인사라며 레고가 판매를 거부했던 일이 있습니다. 이후 많은 대중들이 기증에 참여해 이 작품의 재료인 레고가 아이 웨이웨이에게 전달되었다고 하네요.


픽셀과도 같아 보이는 레고 블록은 현대 생활의 중심인 디지털을 뜻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보이네요. 좌측에는 모네의 수련의 모습이 해석된 것으로 보이고, 가운데 붉은 부분은 왠지 중국 지도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측에는 아이 웨이웨이와 그의 아버지가 강제 망명 생활을 했던 중국 신장 지방의 지하 참호의 통로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이 웨이웨이는 중국 정보와 맞서는 내용의 글들을 블로그에 올리거나 자신을 강제 연행하는 중국 경찰을 담은 작품을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픽셀로 보이는 피지컬 표현인 레고를 통해 그의 인생의 역경과 중국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초의 백남준 다큐멘터리 공개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됩니다. 백남준: 달이 가장 오래된 TV(Nam June Paik: Moon Is the Oldest TV)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 경쟁 부분에 선정됐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백남준의 작품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한국계 미국인 아만다 킴이 감독을 맡았고,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이 각본과 내레이션으로 참여했습니다. 감독을 맡은 아만다 킴은 "백남준의 작품이 매우 행복하고 유토피아적인 것처럼 키치 하다"라고 말하며 "신기술이 갖고 있는 양날의 검을 잘 보여줬다"라고 말했습니다. 


백남준의 유희 감각이 영화에 묘사되어 있는데요.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예술가라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기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백남준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떠나 홍콩으로 피신했고, 이후 뮌헨과 뉴욕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항상 이방인으로 지낸 그 시간의 불안과 고난을 가리기 위한 노력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2006년 세상을 떠나기 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어떻게 묻히길 원하는지 묻자, 유골을 화장해 전 세계에 흩뿌려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가 그를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부르고 있는 지금 그의 유산은 전 세계를 자유롭게 유랑하고 있으니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가고시안 DALL-E 아트 전시 오픈


미국 저작권청이 AI를 활용한 이미지 작업의 저작권에 대한 정책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가고시안이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DALL-E로 작업된 베넷 밀러(Bennett Miller)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어 화제입니다. 


우선 AI 저작권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미국 저작권청은 크리스 카슈타노바(Kris Kashtanova)의 <새벽의 자리야>(Zarya of the Dawn)의 저작권 등록을 위해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최초로 부여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저작권청은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Midjourney를 사용한 것이 밝혀지면서 작가에게 추가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기존 인증을 취소하고 새 인증을 발급했는데요. 내용의 요지는 글과 기타 원본 요소는 아티스트 본인이 작업했으므로 저작권이 보호되지만, 이미지는 미드저니가 만들어냈기 때문에 보호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향후 AI 아트의 저작권 등록 및 보호에 큰 영향을 줄 판결로 생각됩니다.(참고 기사)


그런 가운데 국제적으로 가장 메이저 한 갤러리로 손꼽히는 가고시안 뉴욕점에서 2월 21일 베넷 밀러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그는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영화감독이기도 한데요. 지난 몇 년간 밀러는 AI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대중보다 훨씬 먼저 DALL-E의 사용 권한을 OpenAI의 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을 통해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 작업 과정에서 샘 알트만을 비롯한 수많은 인물들을 인터뷰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과장에서 밀러는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재팬이 공개했던 애니메이션은 AI 애니메이터를 사용했다며 비난받기도 했고, 게티 이미지는 이미지 생성에 판매 이미지를 무단 사용했다며 Stability AI, Inc. 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기도 했죠. 이런 분위기 속에 이 전시는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될 것 같습니다. "진짜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떠오르는데요. AI를 활용한 이미지 작업이 진짜 작품이냐 아니냐는 미국 저작권청에서는 아니다에 손을 든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진가가 만든다는 것이 맞다고 한다면 AI도 마찬가지는 아닐까요? 하지만 AI는 크리에이터가 아닌 제너레이터라고 말하죠. 그럼 정말 그냥 만들어진 걸까요? AI아트의 논란은 2022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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